BARRONS NEST
[나의 풋볼 일지] 떠나간 모든 선수들을 기억하며 - 부상 본문
풋볼을 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아마도 부상일 것입니다.
스킬/라인/큐비 포지션 상관없이 선수들은 달리고 부딪히고 넘어집니다.
나는 미식축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시작했습니다.
3대 운동이니 프로틴이니 다 유튜브 혹은 인터넷 밈으로만 치부했지만, 미식축구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은
'아 이거 안하면 죽겠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렇게 개인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블락과 태클 / 내가 하기도 하지만 맞기도 하면서 넘어지는 과정이 있고, 그런 충격을 몸이 받아내기 위해서는 웨이트나 기본 코어 근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웨이트의 중요성 보다는 부상으로 팀을 떠난 선수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적고자합니다.
매년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강제 졸업을 하고, 또 부상을 마치고 복귀를 합니다.
이르면 1, 2월부터 9월까지 시즌 준비를 하지만
어떤 선수는 그 중간의 스크리미지 과정에서, 첫 경기에서, 기본 정규 훈련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합니다.
2~4주 간단한 부상일수도 있지만, 십자인대나 뼈가 부러지는 경우 1년 혹은 팀을 떠나는 경우도 생깁니다.
훈련 중 혹은 연습 경기에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동료 선수나 매니저 차를 타고 병원을 가는 경우도 있고, 혹은 앰뷸런스를 불러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수들은 코치/감독에게 치료 상황이나 경과를 공유하고 또 저는 그런 선수들을 격려해줍니다.
하지만 경기 중에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누워있고, 쓰러질때는 코치/감독은 크게 신경써주지 못합니다.
이번 경기에도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왔지만, '병원에 연락해'라는 말 한마디만 주고 다시 경기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다친 선수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경과를 확인합니다.
웃기고 슬픈 얘기지만 시즌 중이라면 다시, 다음 경기에 뛸 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선수들 앞에서 내색을 할 수는 없지만, 특히 처음 배우고 경기에 나가는 대학팀의 경우
부상 선수를 바라볼 때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습니다.
기본기를 조금 더 잘 알려줄껄, 자세를 조금 더 잘 알려줄껄, 스트레칭을 조금 더 할껄, 체력운동을 더 할껄 ...
너무 위험한 운동에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온 건 아닐지, 미식축구에서는 한명의 선수지만, 가정에서는 소중한 자식이고 또 본인의 인생이 있을 진대. 어쩌면 부상으로 본인의 인생계획을 제가 망친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열심히하는 친구들이 그런 부상에 많이 노출되는 것 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상으로 미식축구를 그만두고, 팀을 떠나게 된 선수들이 있다면 코치/감독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식축구를 더 오래 안전하게 하도록 지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같이 운동을 한 이상 우리는 한 팀이자 식구라고
부상으로 힘들어하지 말고 언제든 필드/벤치로 오라고 우리는 늘 기다리겠다고
'스포츠 > 미식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의 풋볼 일지] 경기 루틴에 관하여 (나만의 루틴 만들기) (1) | 2025.10.20 |
|---|---|
| [나의 풋볼 일지] 미식축구와 오케스트라 (0) | 2025.10.19 |
| [나의 풋볼 일지] 떠나간 모든 선수들을 기억하며 - 개인적 사유 (0) | 2025.09.24 |
| [나의 풋볼 일지] 나와 팀을 기록하며 (1) | 2025.09.19 |